충남 가축방역 관계자가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금류 농가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논산에서 출하된 닭이 도계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 항원이 검출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와 중수본은 29일 충남 논산 육계농장에서 경북 상주 도계장으로 출하된 육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도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이 도계장 출입을 통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도계장은 논산 육계농장의 닭 8만5500마리 등 모두 닭 20만 마리의 처리를 보류했다. 이 도계장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에 걸린 가금류가 반입돼 폐쇄됐다가 지난 28일 재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닭은 논산시 광석면의 육계농장에서 출하한 것으로, 이 농장은 닭 16만7천 마리를 사육하다 지난 23일 전북지역으로 8만2천 마리를 납품하고 29일 나머지 닭을 상주 도계장으로 출하해 현재 농장에 남아 있는 닭은 없다고 전했다. 이 농장 주변에는 반경 500m 안에 종계농장 1곳(닭 4만2천 마리), 3㎞ 안에 육계농가 3곳(닭 34만 마리)이 있다.
허인 충남도 조류인플루엔자방역팀장은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해 주변 농장의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등 후속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도계장을 폐쇄하고 닭들은 모두 매몰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