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건당국이 어진동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대전에서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밤새 10명(대전 892~901)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5명(대전 894, 897~899, 901)은 대전 중구 용두동의 한 교회와 관련돼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으로, 역학조사에서 이 교회는 지난해 12월31일과 지난 3일에 신도 20여명이 모여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대전 898·899번째 확진자는 20대의 미국 국적자이고, 901·897번째 확진자는 이 교회 목사와 배우자다.
또 이 교회의 신도로 세종시에 거주하는 20대(세종 155, 157) 2명과 세종 155번째 확진자의 가족(세종 156, 158) 2명 등 4명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세종시 보건당국은 세종 155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국책연구기관 근무자 등 460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이 교회 신도들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는 한편 지표환자를 찾는 정밀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목사인 대전 901번째 확진자는 둔산동의 한 병원 1인실에 입원해 있으면서 병간호를 하러 방문한 배우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의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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