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대전의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주말 사이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행정복지센터 근무자 및 방문자,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민들을 전수 검사했다.
대전시는 지난 5일 대민 업무를 맡는 공무원과 도우미 선제 검사에서 중구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행정 도우미(40대, 대전 1108)가 확진돼 밀접 접촉자와 주민 등 19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행정 도우미의 가족(70대, 대전 1109), 행정복지센터 직원 4명(30~50대, 대전 1111~1114), 부사칠석놀이 보존회원(60대, 대전 1115)과 지인(70대, 대전 1122), 확진자들의 가족(40~60대, 대전 1116~1119), 행정복지센터 방문 민원인(20대, 대전 1121)과 자녀(미취학, 대전 1123·1124), 대전 1108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마을회관 접촉자(60대, 대전 1110) 등이다.
시 보건당국은 대전 1108번째 확진자의 어머니가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전염력이 강했던 점으로 미뤄 1108번째 확진자가 어머니에게서 감염된 뒤 지난 3일께부터 행정복지센터 근무자, 방문자 등도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 보건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를 임시폐쇄한 뒤 소독했다. 1108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4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아이엠(IM)선교회 대표인 마이클 조 선교사의 경찰 조사가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달 24일 자가격리된 마이클 조 선교사를 상대로 7일 격리 전 검사를 벌였으며 최종 음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조 선교사는 8일 오전 0시부터 격리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고발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학원법 등 위반 혐의와 관련한 경찰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마이클 조가 아이엠선교회 산하 아이이엠(IEM)국제학교에서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 기간에 교내 예배실에서 대면 예배를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마이클 조 선교사와 아이이엠국제학교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시 교육청도 아이이엠국제학교가 학원 등록이나 학교 설립 절차 없이 학령기 청소년(13∼19세)을 대상으로 30일 이상 학교 교과(6년제 중고등통합과정)를 운영하고 학교 명칭을 사용해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전에서는 7일 코로나19로 치료받던 70대(대전 906)가 숨져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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