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논산시 제공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직원과 가족 등 3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 직원과 가족, 협력사 등 밀접 접촉자를 포함해 640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3일 아산 배방면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20대 직원(천안 850번째, 충남 2161번째)이 코로나19에 확진돼 14일부터 이 공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차로 근무자 등 130여명을 검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도 방역 당국은 이 공장 직원의 가족·접촉자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밤 9시 현재 이 공장과 관련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천안에서 31명, 아산에서 6명 등 37명이다.
확진자들은 직원 28명, 협력사 직원 1명, 아르바이트생 3명, 직원가족 5명 등이며, 노동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 도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서 환경 검체 검사를 벌이는 한편 긴급 방역반을 투입해 확진자가 발생한 물류센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접촉자들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또 지표환자와 감염원을 밝히는 정밀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도 방역 관계자는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천안과 아산에서 이 회사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되고 그 가족들도 확진되는 등 코로나19가 확산해 직원과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설 연휴 전에 감염이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어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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