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서대로 홍도지하차도가 20일 임시개통했다. 완전 개통시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동구 삼성동 성당 네거리와 동구 성남동 용전네거리를 연결하는 동서대로 홍도지하차도가 임시 개통했다. 홍도과선교 지하화 공사가 착공한 지 4년여 만이다.
대전시는 20일 동서대로 홍도지하차도 1㎞ 구간의 왕복 6차로 가운데 4차로를 임시 개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굴다리, 오정동 한남대 앞쪽 등으로 우회하던 차들이 홍도지하차도를 이용하면서 이 구간 통과 시간은 15~20분 줄어들게 됐다. 특히 심성네거리~용전네거리~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 구간을 운행하는 차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홍도지하차도 공정은 현재 90%로, 측면도로 와 지상 램프 구간 구조물 공사가 끝나는 오는 6월 지하차도 6차선과 지상 2개 차로 등 8차선이 모두 개통된다. 시는 다음 달 2일부터 홍도지하차도 공사로 우회해온 시내버스 가운데 106번, 601번의 노선을 조정해 이 지하차도를 통과해 운행하는 대신 602, 607번은 현재 우회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지하차도는 2017년 5월 대전조차장~대전역 사이 경부선철도 위에 지어진 홍도과선교를 철거하는 대신 건설됐다. 총사업비는 971억원이다. 애초 2019년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지상 차로 구간 토지보상이 난항을 겪고, 소음방지 공법 추가 시공, 폭우에 따른 침수 등으로 지연됐다.
지용환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홍도지하차도 임시개통으로 1일 3만대, 완전개통 뒤에는 1일 6만대 이상 차량이 이용하게 돼 이 일대 교통혼잡을 크게 줄이고 동서 지역 간 교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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