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충남도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회가 4일 오후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충남도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문 구실을 한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민간 전문가들로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회를 꾸렸다. 코로나19 이후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민간 외교전략단체가 출범하기는 처음이다.
충남도는 4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회’를 발족했다.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은 기업인·의사·학교장·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은 박우성 전 단국대병원 의료원장을 선임했다. 위원 임기는 내년 말 까지다.
양승조 지사는 출범식에서 “국가와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지역 외교가 담당하고 있다. 우리 도는 도민과 함께하는 민간외교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지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코로나19 등 시대적 전환의 시기에 지역 외교의 역할과 우리 도의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회가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지역경제외교, 보건헬스케어, 그린뉴딜, 한류 외교, 전략연구 등 5개 분과로 이뤄졌다.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국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신규 교류지역 발굴 등 지방정부 외교 전반에 대한 자문기구 구실을 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디지털 뉴딜을 포함한 교류와 통상 확대를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케이(K)-방역의 세계적 위상 제고, 의료시스템·기기 수출 등 교류 통상 전략 △한국판 뉴딜 및 충남도의 환경정책을 매개로 개도국에서 환경산업 확대 방안 △한류 문화 확산 프로그램 △신규 콘텐츠 발굴을 위한 학술 연구 지원 및 자문 등 분야별 과제를 선정했다.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코로나19로 국제 협력이 위축됐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코로나 시대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지역경제외교전략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행정력과 민간 역량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지역 외교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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