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위생업소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봄나들이 시기를 맞으면서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느슨해진 시민 방역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보면, 13~19일 사이 확진자는 16명(대전 1204~1219)으로 일주일 전인 6~12일 확진자 7명(대전 1197~1203)에 비해 9명이 많았다. 감염 경로는 타지역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지난주 1건(대전 1203, 경기도 화성 846번째 확진자 접촉)에서 6건으로 역학 조사됐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일주일 동안 대전 1205(40대, 청주 확진자 접촉), 1206(50대, 서울 강동구 확진자 접촉), 1207(40대, 대구 확진자 접촉), 1208(경남 거제 확진자 접촉), 1212(40대, 서울 서초 확진자 접촉), 1219번째 확진자(20대, 서울 노원구 확진자 접촉)가 타지역 확진자와 만났다가 양성판정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 과정도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직장 동료, 배우자 등 가족, 지인과 지인 가족 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역학 조사됐다. 실제 대전 1206번째 확진자는 서울 강동구 103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뒤 대전 1210(직장 동료), 대전 1209(배우자), 대전 1211(자녀)의 지표환자가 됐다. 배우자는 지인(대전 1216)에게, 지인은 다시 자신의 배우자(대전 1217)와 손주(대전 1218)의 감염원이 됐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 원인이 느슨해진 방역의식이라고 진단하고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말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확진자도 줄어든 데다 봄꽃이 활짝 피는 등 날씨가 풀리자 겨우내 야외활동을 자제해온 시민들의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수도권은 일일 확진자의 약 75%를 차지하는 등 아직도 불안정한 상태다. 가급적 외부활동을 줄여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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