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5일 열릴 예정이던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충남도는 5일 예정된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도가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미룬 것은 오아무개 자치경찰위원장이 지난 2일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워 조사를 앞둔 데 따른 조처다.
4일 충남경찰청의 말을 종합하면, 오 위원장은지난 2일 밤 9시께 천안시 동남구 청수파출소에 들러 두 달 전 자신이 신고한 사건의 처리 결과를 문의하고 근무자와 자치경찰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다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파출소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영상을 확보하고 조만간 파출소 근무자와 오 위원장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오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현장 목소리가 듣고 싶어 파출소를 찾았다가 경찰관의 불친절에 화가 나 목소리를 높였지만, 컵을 던지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현재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지난달 31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치경찰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했다. 도는 5일 출범식을 개최하고 6월까지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예상치 않은 위원장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불거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도 관계자는 “출범식을 포함한 앞으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은 기간에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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