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제5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제원테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방역 당국이 확산 차단에 나섰다.
27일 충남도와 천안시는 제원테크에서 지난 26일 30대(충남 2958, 천안 1075), 50대(충남 2959, 천안 1076) 등 중국 국적 노동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어 전 직원 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같은 날 23명(천안 1080~1102), 27일 2명 등 2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는 중국 8, 캄보디아 7, 러시아 1, 네팔 1명 등 17명이다.
천안시 방역 당국은 확산 차단을 위해 이 업체를 폐쇄하고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 등을 정밀 역학조사 하고 있다. 또 산단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산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체의 전 직원 2100여명과 인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전수 검사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감염원을 찾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생활한 업체 기숙사와 생산라인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도 의뢰했다.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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