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형 홍보판에 게시된 혈액관리본부 공익광고. 재능 기부해 광고를 제작한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이름도 보인다.
대전시는 관내 영리업체 17곳과 비영리단체 11곳 등 28곳을 올 하반기 ‘공익광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공익광고를 신청한 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민·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꾸린 뒤 두 차례 심사를 거쳐 대상 업체를 확정했다. 시는 선정 대상을 14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큰 점을 참작해 선정 대상에 영리업체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영리 부문에서 선정된 단비협동조합은 장애 청년과 부모가 만든 유지 제조업체다. 비영리 부문 1순위를 받은 사단법인 대전여성장애인연대는 여성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단체다.
선정업체 광고안은 대전대와 한밭대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재능 기부해 제작한다. 학생들은 업체와 단체를 방문해 실사하고 기획회의를 거쳐 창의적인 맞춤형 광고를 만들 예정이다. 제작한 광고는 올 7월1일부터 연말까지 대전시가 보유한 대형 홍보판 2곳, 대전도시철도 광고판 66곳, 대전시교육청 등의 대형 전광판 4곳, 시내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 1055곳 등에 게시된다. 또 시정 소식지, 시 공식 유튜브 대전블루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광고를 게재한다.
학생들이 공익광고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과 협의 등을 거쳐 만든 광고 시안을 선보이고 있다.
공익광고 사업은 대전시가 지역을 대표할 만한 양심 가게·기업과 장애인·사회적 약자 등의 권리를 지키는 단체 등을 심사해 대상을 정한 뒤 시가 보유한 홍보·알림·광고판에 업종과 판매물품, 기업 정신, 하는 일 등을 무료로 광고해 주는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시작돼 해마다 상반기, 하반기 등 두 차례 대상 업체를 선발한다. 시는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132개 업체를 선정해 무료 광고를 지원했다. 선정 결과는 시 누리집(www.daejeon.go.kr)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