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1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9일 이 요양시설에서는 입소자 5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신속항원 키트 검사에서 3명(대전 1712~14번)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시 방역당국은 입소자 38명과 종사자 27명 등 이 시설 관계자 6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날 밤 종사자 1명과 입소자 14명 등 15명(대전 1715~1729번)이 추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시설에 격리할 방침이다. 또 확진자들 가운데 80대 8명, 90대 7명 등 80대 이상 고령자가 15명이어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한편 대전에서는 이날 한 은행 콜센터 직원(30대·대전 1700번)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직원은 서울 마포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시 방역당국은 콜센터 동료 직원 120명을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시 방역관계자는 “지난 21일 확진된 대전 1645번째 확진자(70대·유성구)가 지난 18일 이 시설에 입소해 있는 남편을 면회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검사했을 당시에는 모두 음성이었다”며 “대전 1645번째 확진자는 서울 중랑구의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