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회원들이 세종시 두레농업타운에서 원예 작물을 키우고 있다.
세종시에서 사회적 약자의 돌봄과 치유, 교육을 꾀하는 사회적 농업이 새싹을 틔우고 있다.
사회적 농업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농민과 함께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짓고 농산물 가공에 참여하는 농업이다. 이 과정에서 농촌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종시 사회적농장은 진여울영농조합법인, 목인동영농조합법인, ㈔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 등 3곳이다. 농장들은 지역 기관·단체와 연계해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여울영농조합법인은 장애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주말 텃밭, 도시농업반, 논놀이터 등을 운영한다. 한달에 한번 공립 특수학교인 누리학교를 방문해 장애 학생들과 사회적 농업 활동도 펼치고 있다. 목인동영농조합법인은 일주일에 한번 전의면에 있는 노인전문 요양시설인 요셉의집을 방문해 노인들과 치유 텃밭 가꾸기를 한다.
진여울영농조합법인 주말 텃밭을 찾은 세종시민들이 상추 재배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는 두레농업타운에서 매주 지역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연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치매 노인이 참여하는 농사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산물 생산·유통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울토마토 등을 세종시민에게 공급한다.
신문호 세종시 로컬푸드과장은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교육·고용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농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사회적 농업이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세공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