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등 4개 기관이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해 대전으로 이전한다. 기상청이 입주할 정부대전청사.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할 대체기관 4곳이 확정됐다.
대전시는 기상청, 기상산업기술원, 임업진흥원, 특허전략개발원 등 기관 4곳이 세종으로 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해 대전으로 이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기관 근무자는 기상청 본청(수치모델링센터·기상레이더센터·기상기후인재개발원 포함) 619명, 기상산업기술원·임업진흥원·특허전략개발원을 더하면 1342명이다. 그동안 대전 이전이 논의돼온 에너지기술평가원 대신 특허전략개발원이 합류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상청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토교통부에서 이전계획을 승인하면 이르면 올 12월께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하게 된다. 다른 3개 기관은 청사를 신축·임차하는 등 이전 계획을 마련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대전 이전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탄소 제로(ZERO)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대덕특구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기상산업 단지를 이뤄 대전을 기상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임업진흥원은 연간 교육생이 2만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허전략개발원 이전으로 대전은 이미 입지해 있는 특허청·특허심판원·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과 연계해 지식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혁신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관을 유치했다. 이들 기관이 조속한 시일 안에 대전으로 내려와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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