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5개 시·군과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에 걸쳐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비 무료화를 추진한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에 걸쳐 어린이·청소년의 시내버스비 무료화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비 무료화 정책은 전국에서 충남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18살 이하 어린이·청소년 26만1804명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며 저비용사회 구현 및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건설을 위한 일환이다.
도는 지난 27일 논산시에서 15개 시·군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지방정부 회의를 열어 ‘대중교통 이용 지원 사업 확대 업무 협약’을 했다. 이 협약은 만 18살 이하 어린이·청소년 26만1804명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내년에 만 6~12살 어린이 14만2682명을 시작으로, 2023년 만 13~15살 청소년 5만7971명, 2024년 만 16~18살 청소년 6만1151명이 시내버스비 무료 혜택을 받게 된다.
도와 시·군은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비 무료 정책 예산을 145억5000만원으로 추산하고 도와 시·군이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충남은 만 75살 이상 도민,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족 30만1000여명에게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이용카드 발급 인원은 대상자의 62%인 18만7000여명이며 누적 이용횟수는 2342만3000건에 달한다. 도와 시·군은 이 정책 시행에 따른 예산 298억원도 반반씩 부담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노인 계층에 이어 어린이·청소년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조처했다. 무료 시내버스는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줘 ‘더 행복한 충남’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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