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방역 당국이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보습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확진된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11개 초등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하라고 조처했다.
대전시는 대덕구 송촌동 보습학원에서 16일 학원 강사 1명과 수강생인 초등학생 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또 이 학원 원장의 배우자, 배우자가 이용한 식당에 있었던 50대, 수강생들의 동생과 친척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원장·강사·직원 등 3명, 수강생 16명, 엔(n)차 감염 8명 등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 당국은 원장이 같은 건물에서 운영하는 3개 학원 수강생·강사 600여명, 수강생들이 다니는 11개 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500여명 등 1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대덕구 보습학원 발 코로나19가 11개 초등학교로 확대하자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 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11개 초등학교에 전문업체를 보내 방역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지시했다. 또 시 교육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원 3곳과 인근 학원 9곳 등 12곳에 대해 대전시에 집합금지 명령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송촌동에 있는 146개 학원에 대해서도 방역소독을 건의했다. 대덕구, 동구 학원과 교습소 754곳에도 오는 25일까지 휴원을 권고하는 한편 대전시 전체 학원 강사에게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대덕구와 동구의 전체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방역 전수 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학원 내 확진자 발생은 학교 및 지역사회 전파로 직결되는 만큼 학원 관계자분들은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4일 31명, 8일 25명 등 하루평균 19.7명, 이날 현재 29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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