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유명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요소수 등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870만원을 편취한 ㄱ(29)씨를 사기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8월15일부터 11월4일까지 호텔과 콘도 숙박권, 요소수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요소수가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요소수 4통을 35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다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는 요소수 구매 관련 1명 등 22명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요소수 관련 사이버 사기에 대해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다액 사건은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고 제3자 재판매를 금지한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처에 따라 현재 모든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요소수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앞서 요소수 품귀로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로 몰리며 가격 폭등과 검증되지 않은 요소수 유통 등 우려점이 지적됐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