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춘천시, 국정원, 레고랜드는 15일 오전 춘천 중도 레고랜드에서 2군단과 춘천소방서, 춘천경찰서 등이 참여하는 ‘대테러·안전 합동훈련’을 했다. 강원도 제공
5월5일 어린이날 개장을 앞둔 춘천 레고랜드가 15일 대테러·안전 합동훈련을 했다.
강원도와 춘천시, 국정원, 레고랜드는 이날 오전 춘천 중도 레고랜드에서 2군단과 춘천소방서, 춘천경찰서 등이 참여하는 ‘대테러·안전 합동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전 세계 9개국에서 놀이시설을 운영하며 자체 대테러·안전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는 레고랜드 쪽과 국내 유관기관의 협력 체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테러 상황 발생 신고에 따른 경찰 출동과 통제선 구축 △인질 납치 상황 발생에 따른 2군단 군사경찰특수임무대 인질 구조 △화재 발생에 따른 춘천소방서 화재 진압과 피해자 구조 등의 상황을 가정하고 최대한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훈련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2군단은 강습헬기와 작전차량을, 춘천소방서는 특수구조 사다리차까지 동원했다.
훈련에 참여한 2군단 김동규 중령은 “레고랜드 쪽과 관내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대테러·안전 합동훈련을 통해 실전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춘천소방서 안재호 소방장도 “레고랜드 최상단 놀이시설은 특수 구조차량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훈련을 통해 미리 연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에는 2군단 등 유관기관 인력 70여명뿐 아니라 아세아항공학교 재학생 30여명도 레고랜드 관광객 역할을 맡아 훈련에 참여했다. 아세아항공학교 재학생 나미진(24·항공보안계열학과)씨는 “어린이·청소년이 많이 찾는 대형 시설인 만큼 이런 훈련이 자주 실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는 세계 10번째 레고랜드다. 레고랜드는 레고를 주제로 한 글로벌 테마파크로 1968년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9번째 레고랜드가 개장했다. 춘천 레고랜드는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시티 △레고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캐슬 △미니랜드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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