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레고랜드와 도심을 연결할 트램과 정거장의 모습. 강원도 제공
춘천 레고랜드 주변과 설악산 일대 도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강원도가 트램 도입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8월부터 내년 5월까지 ‘강원도 도시철도 도입 구상 및 경제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권역은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속초 5곳이다. 이번 용역 발주는 노선별 교통 수요와 운영비를 예측하기 위해서다.
트램은 도로에 깔린 레일을 주행하는 노면 전차로, 유럽 등 국외에서는 도심 교통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북과 대전 등에서 트램이 검토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5일 레고랜드가 개장한 춘천과 성수기마다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 설악산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트램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강릉 도심과 해안 관광지 연결 구간과 폐철도 노선을 활용한 원주 도심 철도 등에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논의 중인 트램 사업을 광역 단위에서 통합 검토해 기존 철도 노선과 연계한 광역 교통망 구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 강릉~제진 철도 노선과 트램이 연계되면 도심 교통난 해소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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