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지난 10일 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전남 나주에 이어 강진의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17일 강진군 신전면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疑似患畜·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해 초동방역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고병원성 에이아이 특별강화조치로 2주에 한 차례 시행하는 종오리농장 정기검사에서 H5형 에이아이 항원을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2만4천마리는 예방적 ‘도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차량의 이동을 통제했다. 또 가금농장 전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상황을 전파해 출입통제와 방역소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소영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나주 세지 육용오리에 이어 올겨울 들어 도내에서 두 번째 발생한 에이아이 사례”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의 차단방역이 중요하다. 폐사율이 높아지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