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약산면 해동리 약산 해안 치유의 숲 전경.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 약산도에 바다 풍광을 보며 숲길을 걸으면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
전남 완도군 약산도는 고금대교와 약산대교가 놓여 배를 타고 갈 필요가 없는 ‘섬’이다. 약산면 해동리 산 123-2번지 일원 60㏊엔 ‘약산 해안 치유의 숲’이 조성돼 지난 22일 준공식을 열었다. 완도군은 “전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해안 치유의 숲으로, 약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산림·해양치유 거점 사업장”이라고 밝혔다. 약산 해안 치유의 숲은 산림치유와 해양치유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해동리 약산 해안 치유의 숲 전경. 완도군 제공
치유의 숲길(3.5㎞)은 약산도 공고지산 아래 만들어졌다. 이 숲길은 너울풍길, 숲내음길, 동백향길, 해오름길 등 4개의 둘레길로 나뉜다. 바다에서 1㎞ 안에 있는 이 숲길엔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난대수종 자생 군락지가 있다. 완도군은 “구간별로 특색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산림치유 요소인 경관, 피톤치드, 산소, 소리, 햇빛 등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치유센터와 치유프로그램장에서 진행한다. 해수온열치유실(해수욕탕), 해수치유길(물속 걷기 체험시설), 해수족욕장 등을 활용해 바닷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바다 공기를 흡입하는 치유 호흡법과 모래·해수를 활용한 순환운동 요법, 파도 소리 등을 활용한 치유요법 등도 선보일 방침이다. 완도군은 “산림치유, 해양치유, 휴양, 교육 등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소득을 높이려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