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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80분 묶음수업…사라진 ‘중간놀이’ 시간 보장해야”

등록 2022-04-11 13:49수정 2022-04-11 13:56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놀 권리 중요”
광주시교육청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조정”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놀이시간. <한겨레> 자료 사진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놀이시간. <한겨레> 자료 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요즘 광주광역시 관내 153개 초등학교 대부분은 80분짜리 묶음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40분짜리 수업 이후 10분을 쉬었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확보한 광주 ㅅ초등학교 시정표를 보면, 일상적으로 80분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교 1~6학년 80분 묶음 수업 후 쉬는 시간은 단 10분에 불과하다. 대부분 초등학교에선 1·2학년을 제외한 3~6학년의 경우 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바로 하교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1일 보도자료를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시정표가 유지되고 있다. 1시간 이상 점심(휴게)시간을 보장하는 학교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간놀이 시간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업시간은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 이상을 운영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쉬는 시간은 학교별로 재량껏 운영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월 발표한 ‘학생 놀 권리 보장 지원 계획’을 보면, 주 1회 이상 1시간 이상 점심시간을 확보하거나 주 1회 이상 30분 이상 중간놀이시간을 확보하도록 권고한 바 있는데도 현장에선 실현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광주시교육청은 2019년 전국 광역 단위 최초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코로나19 방침은 확진되기 전까지는 활동을 보장하는 쪽으로 느슨해지고 있으며, 학생들도 동거인 확진자가 있더라도 본인이 확진되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 흐름에 맞추어 교육을 기획하고 기본권을 보장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놀 권리 확보를 일선 학교에 권고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학교 시정표 전수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쉴 권리와 놀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아직도 여전히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전면 등교나 원격수업 중단 등의 ‘안내’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소영 광주시교육청 장학사는 “코로나19 이전 250여명 정도 한꺼번에 제공하던 급식을 지금은 50~100명 단위로 하도록 한다. 2시간 안에 급식시간을 마무리하려면 시정표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묶음수업 중에도 학생들이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이전 시정표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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