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특전여단 소속 계엄군으로 광주에 갔던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고백, 나는 광주에 있었습니다’가 서울과 광주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 42돌 기념 순회공연 공모에 선정된 푸른연극마을의 이 작품을 5·18민주화운동 주간에 서울 대학로와 광주에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에 계엄군으로 왔던 이경남 목사의 삶이 스며있다. 푸른연극마을은 이 목사의 인터뷰 ‘어느 특전병사의 고백'을 바탕으로 만든 이 작품을 올린다.
계엄군으로 차출된 이정하 역할에, 부산극단 시나위의 대표이자 40년 연기 베테랑인 박상규씨가 열연한다. 만호반점 주인 역할은 푸른연극마을의 연출가이자 작가인 배우 오성완씨가,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 내는 계엄군의 딸 이영은 역할은 오새희씨가 각각 맡는다. 이와 함께 송한울, 유은주, 차상경, 박성순씨가 무대에 출연한다.
이 작품은 12~14일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7층 후암씨어터에서, 24~28일 광주 동구 씨어터연바람에서 각각 무대에 올려진다. 연출을 맡은 이당금 극단 푸른연극마을 대표는 “80년 광주의 오월을 기성세대의 과거 완료형이 아닌 젊은 세대의 현재진행형이자, 미래 지향형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 우리 모두의 역사임을 선언하고자 공연을 올린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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