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각화중 학생과 교직원들이 16일 학교에서 국립5·18민주묘지까지 걷는 오월길 대행진에 참여했다.
한 중학교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42돌을 기념하기 위해 학교에서 국립5·18민주묘지까지 걷는 오월길 대행진 행사를 열었다.
16일 광주시교육청 설명을 종합하면, 각화중 학생과 교직원 300여명은 이날 학교에서 국립5·18민주묘지까지 7㎞ 구간 가량을 함께 걸었다.
오월길 대행진은 3학년이 선두에 섰다. 각화중에서 용호마을까지 4㎞ 구간은 전교생이 함께 걸었고, 두 번째 구간은 용호마을에서 5·18국립묘지까지 3㎞로 각자 역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마라톤·걷기·차량 탑승 등의 방식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해 두 번째 구간을 걸었다. 이들은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학교 쪽은 “전 구간을 완주한 학생들에게는 완주증과 기념품을 증정했다”고 밝혔다. 각화중 학생회장 서민정(3년)양은 “이번 대행진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오월 행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각화중 학생들이 16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있다.
앞서 각화중은 이날 아침 8시40분 학교 운동장에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학생 대표 26명, 교사 대표 10명으로 꾸린 학생·교사대표단이 연대시를 낭송하고, 직접 작성한 ‘학생·교사 5·18실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각화중 학생들은 5·18 넋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집단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또 각화중은 △5‧18 관련 책 읽고 토론 및 전시회 △5‧18 팩트 체크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및 율동 배우기 등의 주제 중심 학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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