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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공원에 일제강점기 인공 동굴이 3개나…26일 시민 공개

등록 2022-05-20 11:01수정 2022-05-20 11:27

비행장 보급품 저장소 3곳 역사체험시설로 공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26일부터 예약받아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인공 동굴 역사 체험장.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인공 동굴 역사 체험장.

일제강점기 당시 비행기 기름 보급을 위한 유류고로 추정돼 온 인공 동굴 3곳이 26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20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하 기념회관) 설명을 종합하면, 이 인공 동굴은 일제가 태평양 전쟁(1941~45)에 대비해 광주비행장(서구 치평동) 비행기용 기름 보관소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세 개의 동굴은 각각 길이 55m, 82m, 64m, 반경 4m 정도다. 동굴 두 개는 붙어 있고, 하나는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 동굴 모두 서구 화정동 기념회관 정문에서 걸어서 1분 정도 떨어진 중앙공원 쪽에 있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있는 인공 동굴.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있는 인공 동굴.

기념회관은 사전 예약을 받아 26일부터 동굴을 공개한다. 특히 64m 길이의 인공 동굴엔 조명과 안전 장비가 설치된 터라 관람자는 내부까지 살펴볼 수 있다. 동굴 내부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는 동굴의 역사와 강제동원 자료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인공 동굴 3곳은 2014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화정동으로 옮기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간 이 동굴들은 군 시설로 묶여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잊혔던 역사 현장이었다는 얘기다. 기념회관은 2020년부터 인공 동굴 들머리에 일제강점기 잔재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정비하기 시작했다.

김하정 기념회관 연구사는 “나머지 2곳의 인공 동굴에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명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일제가 만든 인공 동굴을 보면서 어떻게 광주를 병참기지로 활용했는지와 일제강점기 시절 그 시설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어떻게 동원했는지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선양과(062-221-5533)로 미리 전화해 예약해야 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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