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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 들여 만든 나들목, 개통 못하고 뜯어낼 판…왜?

등록 2022-07-08 13:45수정 2022-07-08 15:11

시장직인수위 “보완시설 설치해도 위험”
“타당성 조사 후 폐쇄·개통 등 대안 마련”
광주시 동구 지산 나들목. 광주시 제공
광주시 동구 지산 나들목. 광주시 제공

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광주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의 폐쇄 여부가 타당성 조사 등 공론화 결정에 따라 올 10월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때 지산 나들목 안전성 논란 때문에 용역을 실시했던 광주시는 또다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8일 광주시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4월 발주 두 달여 만에 지산 나들목 안전진단 용역 결과를 받았다. 77억원이 투입돼 양방향 총연장 0.67㎞, 폭 6.5m의 진출로를 새로 낸 지산 나들목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자 3천만원을 들여 발주한 용역이었다.

지산 나들목은 개통 전부터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일반적인 진출로와 달리 터널을 지나 곧바로 왼쪽인 1차로로 나가는 구조로 설계돼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용역은 터널과 진출로 간 짧은 이격거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3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1㎞ 전부터 진·출입 전용차로로 설치하자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노면에 유도선과 차로 안내 표지판을 기준 이상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담겼다. 시 도로과 쪽은 “교통 안전성과 위험성을 점검한 뒤 보완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용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7일 지산 나들목 폐쇄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제안했다. 또 시에 이달 중 ‘교통사고 발생 및 비용 편익 예측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칭) 용역을 발주해 10월 안에 최종 결론을 낼 것을 제안했다. 인수위는 인수위원 및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올 4월 용역 결과에 따라 보완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커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위 쪽은 “현재 지산 나들목의 개통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가 제시되지 않았고 매몰 비용 발생과 개통의견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검증 절차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개통, 폐쇄, 신설 등의 대안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지산 나들목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어떻게 낼 수 있을지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산 나들목 설계 및 보상은 광주시가,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맡았고, 지난해 11월 진출로 공사가 끝났지만, 안전성 문제로 7개월째 개통이 연기된 상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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