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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2호선 개통, 2년6개월 늦춰질 듯

등록 2022-07-11 17:22수정 2022-07-11 18:03

1단계 2026년 중반, 2단계 2029년 개통 전망
광주시, 지난해 4월 보고받고도 공개 미뤄
광주시 남구 백운동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광주시 제공
광주시 남구 백운동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광주시 제공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광주시청~광주역·17㎞)의 개통이 애초 계획보다 2년 6개월 정도 늦춰진 2026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런 사실을 전임 이용섭 시장 시절인 지난해 4월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로부터 문서로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겨레>가 입수한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지난해 4월 작성한 ‘도시철도 2호선 (41.843㎞) 추진상황 점검’ 보고 문건을 보면, 1단계 구간의 정식 개통 시기가 ‘2026년 중반으로 예상’된다고 돼 있다. 보고서는 “1단계 토목공사 완공 시점은 2023년 12월 말이지만, 건축공사와 전기·신호통신 공사를 고려하면 2025년 초께 공사가 끝날 것”으로 봤고, “시운전, 법적 승인 등을 거친 정식 개통은 2026년 중반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민선 6기였던 2018년 초 결정된 ​개통 시기는 1단계 구간 2023년, 2단계 구간 2024년, 3단계 구간 2025년​이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지난해 4월 광주시장에게 보고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상황 점검' 내용 문건엔 ‘대외 주의’라고 적혀 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지난해 4월 광주시장에게 보고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상황 점검' 내용 문건엔 ‘대외 주의’라고 적혀 있다.

2단계 사업(광주역~첨단~시청·20㎞)은 올해 발주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올해 12월 말께 끝나기 때문이다. 2단계 개통 시기는 2029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3단계 구간(백운광장~진월~효천역·4.8㎞)은 사업비 2022억원 중 5억원만 남기고 모두 감액될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 2호선 공사비는 30% 정도 늘 전망이다. 시는 애초 지하철 2호선 사업비를 2조2114억원이라고 밝혔으나 1~3단계 사업비로 8200억원을 증액해달라고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3단계 구간 사업비 2022억원 중 5억원만 남기고 모두 감액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광주 지하철 2호선 사업비는 6188억원을 증액(28%)하는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사비 증가는 기본계획 작성 때보다 인건비와 자잿값이 각각 86%, 21% 상승한 것과 맞물려 있다. 또 지상 건설 공법을 지하화하는 사업 구간이 3곳(3.1㎞)이 늘어난 것도 공사비 증가 요인이 됐다. 특히 시는 애초 ‘저심도 공법’을 도입해 평균 4.3~7m만 지하로 굴착해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지하에 있는 각종 지장물 등이 묻혀 있어 평균 12m 수준으로 굴착해 공사비가 증가했다.

손승락 시민모임 ‘도시산책’ 회장은 “공사비 증액과 공기 연장은 예견됐던 사항이다. 다만, 3구간의 경우 취소하거나 수소 트램(노면 전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이 가능한지 대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하철 소외 구간인 농성역광장~광천버스터미널~기아챔피언스필드 3㎞ 구간의 경우 친환경 수소 트램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개통 지연 사실을 보고받고도 선거를 앞두고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개통 시기를 숨기지도 않았고 숨길 이유도 없다. 기재부와 총사업비 증액문제가 빨리 해결되면 2024년말 또는 2025년 상반기 중에는 1단계 개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구체적 개통 시기를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적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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