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가 27일 제41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연구원 분리 등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제공
광주전남연구원이 8년 만에 다시 분리된다. 광주전남연구원은 “27일 오후 제41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재적 이사 19명 중 17명의 동의로 연구원을 광주와 전남으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그동안 자치단체장 뜻에 의해 수차례 통합·분리를 반복해왔다.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뒤 1995년 광주시가 출연하면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7년 7월 박광태 전 광주시장,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도시인 광주시와 농촌인 전남도의 발전 방향은 다르다’며 분리했다. 2015년 9월 윤장현 전 시장과 이낙연 전 도지사는 기능이 유사하고 예산이 이중으로 든다며 통합시켰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강기정 시장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주요 현안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분리 의견을 제시했고 김영록 도지사도 동의했다.
분리 반대 여론도 있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잇따라 성명을 내어 “분리 논의에 앞서 인력과 예산을 늘려 역량부터 키우라”고 요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