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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 하청 ‘직장폐쇄’…한국노총 이어 민주노총과도 악화

등록 2023-06-15 15:17수정 2023-06-16 18:37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14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사내하청업체 포트엘의 직장 폐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14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사내하청업체 포트엘의 직장 폐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노동자들도 사쪽과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15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포트엘분회(노조)와 포트엘㈜의 말을 종합하면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달 10일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12일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대립하고 있다. 포트엘은 광양제철소 하역부두에서 원료 하역과 이송을 하는 포스코 사내하청업체다. 전체 직원 190여명(현장직원 150명) 중 100명이 노조에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2021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채 올해 진행한 2022년도 임단협에서 임금 동결을 주장해 파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는 2021년 협상 때 임금 4.5%를 인상하며 임금인상분을 포스코와의 계약 단가에 반영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올해 협상에서는 말을 바꿔 ‘당시 포스코가 대출을 알아봐 주기로 한 것’이라며 작년 임금 인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의 직장폐쇄 배경에는 포스코의 노조 와해 의도가 깔렸다고 본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사내하청 노동자도 포스코 정규직이라고 판단하자 10개 하청업체 1000여명이 포스코사내하청지회에 가입했다. 지회는 기존 15개 업체 조합원 800여명에서 22개 업체 1900여명으로 몸집이 커졌고 이 중 5개 업체가 교섭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위기의식을 가진 포스코가 금속노조 탄압에 나서다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이 광양제철소 망루 고공농성장 폭력 침탈로 이어지자 임금동결과 직장폐쇄까지 단행한 것”이라며 “포트엘 뿐 아니라 다른 하청업체들도 지난해 단체교섭을 지지부진 끌며 조합원의 금속노조 탈퇴와 불법파견 소송을 취하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임금 동결과 직장폐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1일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포스코 최정우 회장 자택과 포스코센터 상경투쟁, 7월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포트엘 관계자는 “2021년 임금인상분을 포스코와의 계약단가에 반영하겠다는 이야기는 당시 일부 임원이 포스코와 이야기한 것을 두고 노조가 확정된 것처럼 오해했다”며 “당시 대출을 받아 인상한 임금을 지급하며 적자가 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 외에도 사쪽 위원 보직해임, 대표이사 퇴임 등을 요구해 받아줄 수 없어 직장폐쇄를 했다”며 “단체협상에서 원청의 개입을 있을 수 없다. 조만간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으로 회사는 성실교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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