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8일 조선대에서 학내민주화의 상징인 1·8항쟁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조선대는 1988년 옛 경영진이 물러난 뒤 22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10년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 2017년에는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조선대 제공
호남인 7만2천여 명의 성금으로 건립된 조선대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영형 사립대 전환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공영형 사립대 전환의 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은 7일 오후 2시 서석홀 4층 대호전기홀에서 ‘지방 사립대학의 공영화와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연다. 1946년 7만2천여명의 호남 주민이 성금을 모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립대학인 조선대가 공영형 사립대 모델로 적합한 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에서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서 백수인 조선대 교수가 ‘조선대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이철갑 조선대 교수의 사회로 김명연 상지대 교수가 ‘지방 사립대와 공영형 사립대’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 교수는 내년에는 공영형 사립대를 포함한 대학체제 개편의 시범사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상일 인천대 교수는 ‘인천대의 공영화 과정과 과제’라는 주제로 인천대가 사립대에서 시립대를 거쳐 국립 법인대학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이건근 조선대 연구교수가 ‘조선대의 공영화 가능성 진단’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토론엔 임종연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직위원장, 조선호 광주전남 6월항쟁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황법량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 전대현 조선대 총학생회 부회장, 김용래 조선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조선대는 1988년 옛 경영진이 물러난 뒤 22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10년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 2017년에는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공영형 사립대는 정부가 인건비 등을 국비로 지원하는 대신 대학 운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학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꼽혀 왔다.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 쪽은 “공영형 사립대학은 무엇보다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제도다. 이번 세미나가 조선대가 ‘주인없는 대학’이라는 오명을 벗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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