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3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추진할 자동차 합작법인 투자계약 등 설립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추진할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이 7월 중 설립된다. 합작법인은 12월 말 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1년부터 경형 스포츠실용차(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임금을 줄이는 대신 주택·보육을 지원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본격 시동을 앞두고 있다.
23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21일 정부로부터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사업에 대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면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방재정법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투자 사업은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돼 있으나 지방재정투자심사 규칙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과 협의 뒤 조사를 면제받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중앙정부 투자심사 절차를 거치면 일정이 지연될 수 있는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을 토대로 심사를 요청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면제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사업 투자자는 광주시, 현대차, 광주은행 등 15곳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 총투자금 5754억원 가운데 자기자본금 2300억원의 21%인 484억원을 광주시가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간접 투자한다. 지난 17일 광주시의회도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출연 동의안을 의결했다.
현대자동차는 19%인 439억원을 투자한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 1월31일 투자협약식을 열어 합작법인을 세워 완성차 공장을 짓는 것에 합의했다. 광주은행도 지난 4월 합작법인의 첫 투자자로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자본금 이외의 재무적 투자자금 3454억원은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서 차입해 조달한다.
광주시, 현대차,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투자협약식은 28일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주주 간 협약이 체결되면 투자자들은 기한 안에 투자금을 입금해야 한다. 이어 투자자들은 발기인 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법인 이름을 정한 뒤 법인 등기절차를 마무리한다. 법인 명칭으론 광주글로벌모터스, 빛그린모터스, 빛고을모터스, 광주상생모터스 등 627건이 제안된 상태다.
신설법인 공장은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12월 말께 착공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7만대 규모의 경형 에스유브이 완성차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와의 위탁물량 계약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장이 가동되면 직접고용 1천여명에 간접고용을 합쳐 1만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시는 예측한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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