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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반일 의병 지원’ 신동욱 선생 사적비 세운다

등록 2019-08-13 16:05수정 2019-08-13 17:37

14일 광주시 남구 광주공원 제막식
김준태 시인 ‘심사 선생 송가’도 출판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는 14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공원에서 ‘심사 신동욱 선생 항일 사적비’ 제막식을 연다.김준태 시인 제공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는 14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공원에서 ‘심사 신동욱 선생 항일 사적비’ 제막식을 연다.김준태 시인 제공
일제 침략에 맞서 의병장들과 연대하며 독립을 위해 저항했던 ‘재가 의병장’ 신동욱(1870~1942) 선생 항일 행적을 알리는 사적비가 세워진다.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는 14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공원에서 ‘심사 신동욱 선생 항일 사적비’ 제막식을 연다. 사적비엔 선비였던 심사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에 몸을 바치면서 항상 잊지 않았던 좌우명 ‘불기심’(마음을 속이지 않는다는 뜻)을 실천했던 삶이 담겨 있다.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글을 서예가 이돈흥씨가 붓으로 옮긴 뒤 비에 새겼다.

한말항일독립전쟁 의병시집 <심사 신동욱 선생 송가>(도서출판 문학들)을 낸 김준태 시인.
한말항일독립전쟁 의병시집 <심사 신동욱 선생 송가>(도서출판 문학들)을 낸 김준태 시인.
이날 김준태 시인이 지은 한말항일독립전쟁 의병시집 <심사 신동욱 선생 송가>(도서출판 문학들)도 출간됐다. 이 책은 전남 함평군 나산면 송암리 출신의 심사 선생이 심남일·김태원·전해산 의병장 등에게 식량과 무기구입 등 군수물자를 아낌없이 지원해 ‘재가 의병장’으로 불리게 된 사연을 담고 있다. 김준태 시인은 “한말 네차례에 걸쳐 일어난 전라도 의병전쟁과 심사 선생의 항일독립 정신을 노래와 시로 표현한 서사시집”이라고 밝혔다.

한말의병·항일독립운동가 심사 신동욱 선생 묘소(전남 담양군 대전면 불대산)를 찾은 증손자 대규(92)옹.김준태 시인 제공
한말의병·항일독립운동가 심사 신동욱 선생 묘소(전남 담양군 대전면 불대산)를 찾은 증손자 대규(92)옹.김준태 시인 제공
심사 선생은 1910년 8월22일 국권이 탈취된 뒤 의병들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러시아제 신식무기 등을 추진하다가 전모가 노출됐다. 심사 선생은 1911년 동생 동화 선생과 장성 헌병대에 구금돼 석달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고도 의병전선의 비밀을 지켰다. 당시 육신이 망가져 안짱다리가 돼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 심사 선생은 1942년 “절대로 창씨개명을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떴고, 2016년 3월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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