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포근한 겨울에 …무등산 북방산개구리 때 이른 산란

등록 2020-01-29 12:36수정 2020-01-29 12:45

지난해보다 37일 빨라...한파 오면 동사 가능성
지난 24일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에서 관측된 개구리.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제공
지난 24일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에서 관측된 개구리.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제공

올겨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등산 북방산개구리가 지난해보다 한달 빨리 산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추위가 갑자기 찾아오면 개구리들이 얼어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24일 무등산 정상부 장불재 습지(해발 900m)에서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은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가장 빠르며, 3월1일 관측된 지난해보다 37일 앞선다.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에서 지난해보다 37일 빨리 관측된 북방산개구리 알.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제공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에서 지난해보다 37일 빨리 관측된 북방산개구리 알.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제공

북방산개구리는 일정 기간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비가 내리면 산란을 시작한다. 지난해 1월 무등산 장불재 평균 기온은 영하 5.5도였지만, 올해 1월은 이보다 7.1도 높은 영상 1.6도로 측정됐다. 또한 개구리가 산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달 23∼24일 기온은 3.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하 3.5도보다 6.6도 높았다. 광주지역 1월 평균 강수량은 올해 74.9㎜, 지난해 16.4㎜였다. 동부사무소는 갑자기 한파가 닥치면 동면에서 깬 개구리들이 대량으로 동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빈 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 주임은 “무등산 정상부보다 기온이 높은 저지대에서 개구리 산란이 더 활발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상황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무등산 일대 개구리 개체 파악에 나서는 등 관찰활동을 강화하고 서식지 환경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