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광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유언비어.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광주·전남지역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유언비어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30일 광주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광주·전남 대형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격리 치료 중이라는 내용이 카카오톡 단체방, 인터넷 카페 등에서 퍼지고 있다.
광주지역 주부 회원 78명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29일 오전 “광주 ㄱ동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ㄴ대학병원에서 진단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또 이날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산구의 ㄷ대형병원에 의심환자가 격리돼 있다. 제발 음성이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우한 폐렴 유행으로 인해 응급의료센터 출입구를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은 응급실 출입구 폐쇄 사진을 올렸다. 전날에는 각종 카카오톡 단체방을 중심으로 “광주 남구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구청 보건소에서 천막을 치고 난리가 났다”는 글이 퍼졌다.
같은 날 전남 순천·광양 주부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도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는 한국 직원이 23일 입국했고 27일 의심증상을 보여 ㄹ병원에서 검사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결과는 아직이고 해당 직원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26일에도 순천시의 한 대형병원에 확진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글을 올린 사람들은 병원 간호사나 공무원들에게 들었다고 출처를 밝혀 신빙성을 더하며, 한때 ‘광주 우한 폐렴’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의 한 대형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가 격리돼 있다는 내용이 한 인터넷 카페에 게시돼 있다. 광주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이에 대해 광주·전남 보건당국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공항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3023명 중 광주 거주자는 14명, 전남은 11명으로 현재까지 이상 증상자는 없다.
ㄴ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긴 하지만 현재 의심환자는 없다. 어제부터 문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배강숙 광주시 감염병관리담당은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나오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바로 공개한다. 근거 없는 소문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