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가 엑스선 형광분석장비로 옛 전남도청 외벽의 5·18 당시 탄흔을 조사하고 있다.추진단 제공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최신 과학기술 기법을 동원한 탄흔 찾기 작업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1일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조사 착수보고회’를 열고, 5·18 당시 총탄 흔적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사를 위탁받은 한국전통문화대 보존과학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옛 전남도청 내·외부, 주변 수목 6그루, 광주시 동구 학동 등 총격 예상 지점에 남아 있는 총탄 흔적을 찾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탄흔 분석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진행한다.
조사단은 비파괴 투과검사가 가능한 최신 과학적 조사방법을 활용한다. 적외선 열화상 탐사기술로 맨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균열 등을 확인하고, 엑스선 등 방사선 투과기술로 콘크리트나 수목 내부 밀도 차이를 촬영해 이상 여부를 판별한다. 또 철근탐사기와 지반투과레이더(GPR)도 동원할 방침이다. 확인된 탄흔은 보존 작업을 거쳐 도청 복원 때 활용한다.
5·18단체는 그동안 수차례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를 요구했지만 40년이 지나며 사실상 찾기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2016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총탄 흔적 감식을 시도했지만, 페인트와 회반죽이 덧칠돼 못을 박은 흔적 등과 구별이 어려워 무산된 바 있다.
이상옥 한국전통문화대 초빙교원은 “엑스선과 적외선 열화상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탄흔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겠다. 조사에 청년체험단도 참여시켜 역사적 의미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1층 별관에서 열린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조사 착수보고회’에서 이상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원이 탄흔 조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