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옛 개성중학교 터에 들어선 부산수학문화관. 부산시교육청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수학 전용 문화관이 부산에서 문을 연다.
1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수학문화관이 오는 14일 오후 2시 개관식을 열고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에 나선다. 정상 운영은 내년 3월부터다. 이 문화관은 부산 부산진구 옛 개성중학교에 자리 잡은 부산영어도서관 옆에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394억원, 부산시가 30억원 등 모두 424억원을 들였다. 3636㎡ 터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9884㎡ 규모다.
수학문화관은 학생·시민의 수학 친숙도를 높이려는 취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만들고 있다. 전북수학체험센터와 경남 양산수학체험센터가 2015년 3월 처음 개관한 뒤 현재 전국에 20곳이 있다. 연면적 기준으로 지난해 4월 개관한 대전수학문화관(2885㎡)이 가장 크다. 지난해 8월 개관한 울산수학문화관(2832㎡)과 2018년 3월 개관한 경남수학문화관(2176㎡)이 뒤를 잇는다.
부산수학문화관 1층은 계단식 휴식 공간이다. 2층은 수학도서관과 수학 기반 융·복합 체험수업 공간, 마트·공원·미로 놀이터 등으로 꾸며 생활 속 수학 원리를 체험케 하는 수학마을로 구성했다. 3층은 아르키메데스 다면체와 카탈랑 다면체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면체 포토존과 진로탐색 공간, 고대·중세·근대·현대 수학 역사를 공간으로 형상화한 역사지혜 코너 등으로 꾸몄다. 4층엔 도형·함수·통계를 체험할 수 있는 교과체험실과 20명까지 모둠활동이 가능한 원형 공간이 있다. 5층엔 3~5층을 관통하는 역피라미드 조형물 내부에서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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