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쿵! 떨어진 큰 돌
다섯 가지 이야기 펼쳐져
익살스럽지만 함축적인 전개
교감·소통 등 메시지 담아
다섯 가지 이야기 펼쳐져
익살스럽지만 함축적인 전개
교감·소통 등 메시지 담아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만5000원 <하늘에서 돌이 쿵!>은 <내 모자 어디 갔을까>로 시작하는 ‘모자 3부작’으로 알려진 캐나다 작가 존 클라센의 신작이다. 모노톤의 그림과 짧은 글로 독창적 세계를 그려내는 클라센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기발해졌다. 주인공은 전작에서도 나왔던 거북이, 아르마딜로, 뱀이다. 들판에 꽃 한 송이가 피어 있고, 거북이는 그 자리가 마음에 든다며 서 있다. 아르마딜로는 “느낌이 별로 안 좋다”며 멀리 떨어진다. 거북이에게도 자리를 옮기라고 하지만 거북이는 자리를 고집한다. 뱀도 어느새 아르마딜로 옆으로 간다.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거북이는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아르마딜로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 순간 거북이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돌이 쿵, 떨어진다. 깔릴 위기를 넘겼으나 거북이는 허세를 부린다. 돌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몸이 뒤집힌 채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 자신을 도와주려는 아르마딜로에게 “난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어”라고 말하고, 돌 밑에서 낮잠을 자자는 제안도 “피곤하지 않다”며 뿌리쳐놓곤 피곤한 듯 잠에 빠진다.

시공주니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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