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으로 만들어진 eNd
가해자들 재판 방청연대 활동
형사재판서 소외되는 피해자 위해
기록 남기고 여성연대 힘 보여줘
가해자들 재판 방청연대 활동
형사재판서 소외되는 피해자 위해
기록 남기고 여성연대 힘 보여줘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0/396/imgdb/original/2022/0512/20220512504059.jpg)
팀 eNd 지음 l 봄알람 l 1만5000원 ‘#n번방은_판결을_먹고_자랐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사회를 뒤흔든 2020년 초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던 해시태그다.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등 국외에서는 중범죄로 다뤄지는 디지털성범죄자들이 국내 재판에서 번번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자 터져 나온 분노의 목소리였다. n번방 사건은 피해자가 아닌 여성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경찰청도, 법원도 평생 가볼 일 없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우주(활동명)’는 기사를 보며 “손이 덜덜 떨리는” 충격을 받았고 가해자 강력처벌 촉구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 ‘멸균’, ‘안개’, ‘뽀또’ 등 비슷한 사정의 여성들은 n번방 범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의미의 비영리 임의단체 ‘eNd(엔드)’를 만들었다. 본래 시위를 하기 위한 모임이었던 eNd는 코로나 유행으로 시위가 여의치 않자 활동의 일부였던 n번방 가해자 재판 방청 활동에 전면적으로 뛰어든다. 서울, 수원 등 수도권뿐 아니라 춘천, 대구, 안동, 제주까지 전국에서 열린 재판을 찾아가 방청하면서 현장의 내용을 기록했다. <그래서 우리는 법원으로 갔다>는 n번방의 판결이 그다음 n번방의 먹이가 되는 걸 더는 지켜만 볼 수 없었던 여성들이 전국을 뛰어다니며 땀과 분노로 기록한 재판 방청 후기다.
![n번방에 분노하는 사람들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5월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9번출구와 10번 출구 사이에서 강남역부터 n번방까지 성폭력 규탄 이어말하기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n번방에 분노하는 사람들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5월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9번출구와 10번 출구 사이에서 강남역부터 n번방까지 성폭력 규탄 이어말하기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640/381/imgdb/original/2022/0512/20220512504060.jpg)
n번방에 분노하는 사람들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5월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9번출구와 10번 출구 사이에서 강남역부터 n번방까지 성폭력 규탄 이어말하기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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