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고랑은 납작 엎드린 어머니의 등이다
일자무식 호미로 써내려가는 육필이다
푸석한 어머니 주름, 주름
푸성귀 돋아나고
장다리 외꽃 감자꽃 부추꽃
햇살이 쓸고 가는 잎 잎의 땀방울
덮였다 다시 펼쳐지는 저 바람길이
사람살이의 숨구멍이라고,
무문의 문장 위를 건너가는 베수건의
날갯짓, 바람의 고랑 고랑을 팔랑대는
나비의 하늘 책장을 다시 펼치며
나는, 그 행간에 밑줄을 긋는다 -시집 <그 벽을 껴안았다>(애지)에서
일자무식 호미로 써내려가는 육필이다
푸석한 어머니 주름, 주름
푸성귀 돋아나고
장다리 외꽃 감자꽃 부추꽃
햇살이 쓸고 가는 잎 잎의 땀방울
덮였다 다시 펼쳐지는 저 바람길이
사람살이의 숨구멍이라고,
무문의 문장 위를 건너가는 베수건의
날갯짓, 바람의 고랑 고랑을 팔랑대는
나비의 하늘 책장을 다시 펼치며
나는, 그 행간에 밑줄을 긋는다 -시집 <그 벽을 껴안았다>(애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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