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의 연인1,2> 베트 바오 로드 지음. 이동민 옮김. 푸르메 펴냄. 각권 9800원
<쑤저우의 연인>은 지난해 번역 소개된 중국 작가 바진의 소설 <가(家)>를 연상시킨다. <가>와 마찬가지로 이 소설 역시 낡은 봉건주의를 떨치고 근대적 가치를 향해 나아가려는 젊은 세대의 몸부림을 다루고 있다. 중국 출신의 미국 작가 베트 바오 로드(69)가 쓴 이 소설(원제는 ‘Spring Moon’)의 주인공은 춘월(春月). 중국 남부 도시 쑤저우에서 1880년대에 태어난 이 여성을 통해 작가는 근 한 세기에 걸친 중국 근현대사의 격변을 요령껏 갈무리한다. 미국에서 유학한 큰아버지에게서 글을 배워 그 세대 여성 치고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주인공, 수구 세력에 맞선 투쟁에서 목숨을 잃은 남편, 장개석의 국민당에 가담한 삼촌과 공산당 전사가 되어 대장정에 나선 딸, 그리고 큰아버지와의 비밀스러운 사랑의 소산인 아들 용원…. 작가는 중국 현대사라는 씨줄과 개인들의 욕망이라는 날줄을 교직시키면서 한 시대의 초상을 그려 보인다. 미국 시민권자가 되어 귀국한 용원이 문화대혁명의 어리석은 비극을 확인하는 에필로그는 아프고 시리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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