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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세상을 바꾼 38명의 ‘용감한 하이킥’

등록 2008-08-29 20:04

〈세상을 향해 어퍼컷〉
〈세상을 향해 어퍼컷〉
〈세상을 향해 어퍼컷〉
육성철 지음/샨티ㆍ1만2000원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학생 요금이 아닌 일반인 요금을 내야 했던 청소년들이 있다. 모든 청소년들이 ‘학생’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만들어진 ‘학생 요금’의 그늘엔 학생이 아닌 청소년은 비정상적이고 비행청소년일 것이라는 편견도 살아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거나 일반 학교와 다른 ‘대안학교’를 택한 청소년들은 이러한 편견 속에서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는 한 소년이 ‘비학생 청소년 차별 진정’을 인권위에 내면서 바뀌었다. ‘학생 요금’이 아니라 ‘청소년 요금’이 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참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경찰이 되려는 남자는 키가 167㎝이상이어야 했고, 항공사 승무원이 되려는 여자는 만 25살 미만이어야 했다. 167㎝의 경찰은 도둑을 잡을 수 있지만, 166.8㎝의 경찰은 그럴 수 없다는 이야기일까? 범인을 잡는 데 힘이 중요하다면, 상관없는 키보다는 차라리 팔굽혀펴기나 무술 실력을 보고 뽑는 게 맞지 않을까? 비행기에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돕는 일을 하는 데 25살이 넘으면 부적합하다는 것일까? 나이보다는, 경륜과 다양한 승객과 이야기할 수 있는 외국어 실력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억울하지만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다면, 체념하지 않고 당당하게 바꾸자고 들고 일어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세상을 향해 어퍼컷>은 세상의 오해와 편견을 깨부수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던져준 서른여덟 명의 이야기이다. 유방암에 걸렸다는 이유로 완치 뒤에도 제대를 종용당한 피우진 중령, 장애인용 답안지를 제공받지 못해 시험을 치를 수 없었던 한 장애인, 아이들에게 열등감을 심어주는 성적 우수반 제도를 진정하고 나선 교사 등이 주인공이다. 용기를 낸다면, 세상은 더 살 만한 곳으로 바뀐다. 청소년.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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