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톨릭대 150돌 맞아 방한”
“한국 가톨릭은 특성이라면 넘치는 정이지요.”
가톨릭대 개교 150돌을 맞아 방한한 파리외방전교회 원장 퀴니 신부는 25일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인과 한국 가톨릭의 정을 칭송했다.
가톨릭대는 파리외방전교회 메스트르 신부가 충북 베론에 숨어서 신부교육을 시킨 것이 그 출발이었다. 따라서 이날 명동성당에선 가톨릭학원 이사장인 정진석 대주교가 뀌니 신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956년 선교사로 와 충남 공주 등에서 7년 간 머문바 있는 퀴니 신부는 자신이 온 줄 안 80살 할머니가 전화를 해 오는가하면 옛 지인들이 찾아오자 감격을 잊지 못한 모습이었다.
“프랑스에선 이런 모습이 없지요. 한국 교인들은 여전히 저를 위해 기도하기도 해요. 열정이 대단하지요.”
퀴니 신부는 “가톨릭대가 생길 때만해도 숨어서 지낼 수밖에 없었는데 한국 가톨릭이 놀랄 만큼 성장했다”며 “이런 성장을 통해 하느님이 무엇을 말씀하는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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