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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남북 불교교류 급진전 움직임

등록 2005-06-22 20:07수정 2005-06-22 20:07

6·15행사 참여 북한 다녀온 법장스님
“금강산 사찰들 복원 적극협조하기로”

남북한이 정서적 공감대가 큰 불교에서 교류가 급진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15 공동선언 실천 공동행사 참여차 지난 14~17일 남쪽 명예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박태화 위원장과 심상진 서기장 등과 남북불교회담을 하고 돌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22일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남북 불교계는 현재 복원 중인 금강산 신계사 외에도 금강산의 4대 사찰인 장안사, 유점사, 표훈사 등 사찰 복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아산 관광구역인 신계사는 조계종 총무원에 의해 지난해 말 대웅전이 복원된 데 이어 2007년 완공 목표로 21채의 당우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계사엔 조계종 소속 제정 스님이 혼자서 상주하고 있다. 법장 스님은 제정 스님 혼자 복원작업을 지휘하며, 관광객을 맞기가 벅차다며 또 한 명의 승려와 일반 직원 2명이 더 상주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북쪽은 이를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 불교계는 또 남북 공동으로 2003년부터 해온 평양 근교 법운암 단청이 끝나는 9월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운동본부와 조불련이 공동으로 법회를 봉행하고, 내년부터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금강산 신계사와 함께 묘향산 보현사에도 봉축 등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법장 스님은 오는 9월 현 조계종 총무원청사건물에 개관될 불교중앙박물관에 북한이 소장한 국보급 불교문화재를 특별 대여해 줄 것도 요청했다.

경허-만공 선사의 한국 근대 선의 기틀을 만든 충남 덕숭산 출신인 법장 스님은 흥미로운 제안을 더했다. 남북한 스님들이 안거(겨울과 여름에 3개월씩 하는 집중 참선 수행) 때 서로 교차 방문해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만약 이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매년 동안거와 하안거 때 남한의 선원에서만 수행하던 선승들이 옛 선사들의 선지가 서려 있는 금강산, 묘향산 등의 선원에서 정진할 수 있게 돼 북한 쪽의 호응이 주목된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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