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때 씻는 ‘산사 휴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마음의 때를 씻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에서 절 체험에 나선 사람들이 스님과 얘기를 나누며 전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사찰문화체험·수련법회등 다채
‘몸의 무더위뿐 아니라 마음의 답답함도 날리세요.’
세속사에 지친 이들을 산사가 부르고 있다. 전국의 사찰들이 ‘여름수련 프로그램’과 ‘템플 스테이’(사찰 체험)를 마련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템플 스테이는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
참여자는 1박2일 동안 사찰에 머물며 새벽예불과 참선, 다도, 발우공양 등을 함께 할 수 있다. 참가비도 1명 당 3만~5만원 가량으로 숙박업소 등을 이용한 여행 경비와 비교해 볼 때 저렴한 편이다.
템플스테이는 충남 마곡사, 부석사, 수덕사, 영평사, 무상사와 강원도 월정사, 삼화사, 구룡사 등 전국 43개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templestay.com)에 들어가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수행을 해보고 싶거나 상처를 치유하고 싶다면 사찰들의 수행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다. 조계종 수련법회 정보센터(ibuddhism.org 02-2011-1894)에서 일정과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수련 법회는 대부분의 사찰이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있어 이 때가 아니면 체험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전통이 깊은 송광사 여름수련법회는 벌써 4차에 걸친 프로그램 지원자가 모두 마감돼 참가자가 결정된 상태다. 올해부터 수련법회의 내용이 매우 다양해졌다. 경남 합천 해인사의 경우 참선법회뿐 아니라 염불법회, 주력법회까지 마련해 자신이 해보고 싶은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충남 공주 마곡사는 7월초부터 9월초까지 2박3일씩 다양한 프로그램을 10차례나 운영한다. 이혼이나 유산을 경험한 사람, 상처가 깊은 사람, 소년 소녀 가장, 장애우 가족 등은 치유명상과 참회명상, 가족명상, 부부명상 등 다양한 자비명상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천년의 숲길을 거닐고, 오대산의 5개 암자를 돌아보는 암자순례 코스 등을 법회에 담았다.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법회엔 계곡참선과 함께 녹차를 마시며 문답하는 선다정진, 범패소리를 들으며 참선하는 소리명상, 달빛과 하나 되는 달빛명상도 마련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금강선원은 강원도 홍천 선문장에서 선원장 혜거 스님이 3박4일씩 4차례 걸쳐 직접 참선을 지도한다. 땅 끝 마을인 전남 해남의 미황사에선 일반인 ‘출가수행’뿐 아니라 7박8일씩의 ‘어린이 한문학당’을 운영한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가장 전통이 깊은 송광사 여름수련법회는 벌써 4차에 걸친 프로그램 지원자가 모두 마감돼 참가자가 결정된 상태다. 올해부터 수련법회의 내용이 매우 다양해졌다. 경남 합천 해인사의 경우 참선법회뿐 아니라 염불법회, 주력법회까지 마련해 자신이 해보고 싶은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충남 공주 마곡사는 7월초부터 9월초까지 2박3일씩 다양한 프로그램을 10차례나 운영한다. 이혼이나 유산을 경험한 사람, 상처가 깊은 사람, 소년 소녀 가장, 장애우 가족 등은 치유명상과 참회명상, 가족명상, 부부명상 등 다양한 자비명상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천년의 숲길을 거닐고, 오대산의 5개 암자를 돌아보는 암자순례 코스 등을 법회에 담았다.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법회엔 계곡참선과 함께 녹차를 마시며 문답하는 선다정진, 범패소리를 들으며 참선하는 소리명상, 달빛과 하나 되는 달빛명상도 마련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금강선원은 강원도 홍천 선문장에서 선원장 혜거 스님이 3박4일씩 4차례 걸쳐 직접 참선을 지도한다. 땅 끝 마을인 전남 해남의 미황사에선 일반인 ‘출가수행’뿐 아니라 7박8일씩의 ‘어린이 한문학당’을 운영한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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