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EOUL International Forum for Literature
2011 SEOUL International Forum for Literature
중국 출신 문학가 대담
중국 출신 문학가 대담
중국 출신 망명 문학가로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오싱젠이 대산문화재단에서 주관한 ‘2011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같은 중국 출신 망명 문학가였지만 몇년 전부터 중국 출입이 자유로워진 저명한 문예이론가 류짜이푸도 역시 이번 행사를 기회로 처음 방한했다. <한겨레>는 지난 3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 두 명의 대표적인 중국 출신 문학가를 만나, 새 시대 문학에 대한 생각과 현재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10년 전부터 이들과 교류해온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가 대담 진행을 맡았다.
박재우(이하 박) 첫 방한인데, 한국에 대한 느낌은 어떤지?
가오싱젠(이하 가오) 근대화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뤘지만 결코 문화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깊다. 류짜이푸(이하 류)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면서도 곳곳에서 활기가 넘친다. 활력과 자신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박 중국의 20세기 문학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루쉰에서 시작되어 가오싱젠에서 끝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가 크다.
가오싱젠
사상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 개인’ 돌아가야
내 책 여전히 금서…‘정치체제’ 변하지 않아 류 루쉰과 가오싱젠은 중국 현대문학의 성과를 대표하는 두 작가이지만, 경향은 완전히 다르다. 루쉰은 열정적이고 뜨겁게 사회의 시시비비를 끌어안는 ‘뜨거운 문학’을 추구하지만, 가오싱젠은 차갑고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의 시시비비를 바라보는 ‘차가운 문학’을 추구한다. 루쉰은 문학이 사회를 변혁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가오싱젠은 “문학은 단지 인성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루쉰이 ‘타인의 구제’에 나서지만, 가오싱젠은 ‘자아를 통한 구제’를 말한다. 박 일제시대의 민족해방, 군부 파시즘 시기의 민주화 투쟁 등을 거치는 동안 한국인들은 루쉰 문학에 공감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기본적인 민주화가 틀을 잡은 뒤 다원화를 경험하며 가오싱젠 문학을 수용하는 폭도 넓어지는 느낌이다. 가오 이번 방문에 쏟아진 관심에 놀랐다. 한국은 민족국가로서 근대화의 기반을 다졌다. 때문에 루쉰 시대에 강조됐던, 나라를 구하고 민중을 구제한다는 사명이 상당부분 이뤄졌기 때문이 아닐까? 민족국가의 틀을 넘어 전지구화 대열에 합류해 정치와 시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면 개인이나 자아가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가 보편적이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현재 한국은 유럽의 국가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주의 안 갖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인류가 맞이한 전지구적 경제위기 뒤에는 ‘사상의 위기’가 존재한다. 과거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 민족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이 제기됐는데, 이런 사상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처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거 사상들에 얽매이지 않고, 아니 적극적으로 이것들을 버린 뒤에 우리가 오늘날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그 실질적인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 과거 15세기 유럽에서는 문예부흥을 통해 근대화가 진행됐고, 이것이 ‘인도주의’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지구화가 진행되는 지금은 인도주의만으로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어려움을 설명할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간섭과 시장에의 굴종을 넘어 ‘독립적인 개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의 독립적인 사상과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먼저 이 사회 속에 개인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사회환경 속에서 구체적인 개인은 취약한 존재일 뿐이다. 이런 인식이 있어야 낡은 사상의 틀을 버리고 새롭게 진실을 찾아나설 수 있다. 박 얼마 전 천안문의 마오쩌둥 초상을 마주보는 자리에 공자상이 세워졌다기에 공자와 유교사상의 부활이 본격 추진되는가 싶었는데, 다시 잘 안 보이는 박물관 안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요즘 중국의 사상적 방향에 어떤 혼선이 있는 것인가?
류짜이푸
공자사상·마르크스주의 등 섞여 가치관 혼란
양극화·민족주의 대두 바로잡을 실험·탐구를 류 중국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전까지 공자 사상을 영혼으로 삼았던 중국인들은 ‘5·4 운동’을 통해 서양의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새로운 영혼으로 삼고자 했다. 이것이 실패한 뒤로는 마르크스주의, 마오쩌둥 사상 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실패했다. 그 결과 현재 공자 사상, 서구의 근대적 사상, 마르크스주의 등이 함께 뒤섞여, 중국인들은 의지할 수 있는 ‘영혼을 잃은’ 상태다.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혼의 재발견이 필요하다. 나는 최근 중국 고전으로부터 그 가능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박 그렇지만 지금 중국은 수십년 동안의 놀랄만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고 있다. 류 중국은 과거 20~30년 사이 확실히 부강해졌다. 서양 나라들과 조건이 다르고 나라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를 위해 독자적인 발전모델을 만들어온 부분도 인정할 법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의 근대화 발전모델에는 반드시 세계 보편적인 가치들이 접목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다. 또 아직 중국적 발전모델은 고정된 형태를 갖고 있지 않다. 빈부격차와 양극화, 민족주의 대두 등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바로잡는 실험과 탐구의 필요성이 크다. 가오 중국을 떠난 지 24년이나 돼 오늘날 중국의 상황을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은 많은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내 생각에 ‘정치체제’라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금서였던 내 책이 여전히 금서다. 어떤 면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박 중국의 국력 성장과 함께 민족주의, 애국주의, 국수주의 등이 강조되고 있다. 가오 민족주의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에 최대의 위협 요소라고 생각한다. 전쟁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는 국익의 관점으로 민족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 이 속에서 개인의 힘은 더욱 취약해진다. 전쟁을 막고 사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을 구성했던 경험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국가 사이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전쟁을 막는 구실을 할 수 있다. 류 민족주의는 위험한 요소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민족주의를 추종하는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아직 민족주의가 정부의 통치사상으로 자리잡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민족주의 자체가 중국의 전통적인 문화도, 사상도 아니다. 박 신경숙의 <외딴방> 중국어 번역본을 한국어 원본과 견줘보니,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긴 부분이 몇 쪽 삭제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언제쯤이나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오 단기적인 미래에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는 정치적 판단을 배경으로 하는 보이지 않는 심의 기제가 존재하고 작가들 사이에서도 자체적인 검열이 작동하고 있다. 내 작품 <영혼의 산>을 예로 들면 전세계에서 4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아직도 금서로서 출간되지 않고 있다. 류 중국 지식인들은 근대화를 이뤄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과 사상의 자유를 성취하는 것을 두 가지 꿈으로 삼았다. 오늘날 하나는 실현되고 있지만 다른 하나는 그렇지 못하다. 민간 차원에서는 확실히 자유가 늘어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까지 심도 깊은 사상에 대한 논의 등은 금지되고 있다. 내 책 가운데에서도 중국의 근현대사를 짚은 <고별혁명>과 가오싱젠 문학에 대한 평론인 <가오싱젠론>은 출간되지 않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에 대한 논의도 못하면서 어떻게 ‘대국굴기’를 말할 수 있겠는가. 박 류 선생의 책이 최근 중국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것처럼 가오 선생의 작품도 출간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한다. 정리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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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싱젠(이하 가오) 근대화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뤘지만 결코 문화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깊다. 류짜이푸(이하 류)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면서도 곳곳에서 활기가 넘친다. 활력과 자신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박 중국의 20세기 문학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루쉰에서 시작되어 가오싱젠에서 끝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가 크다.
가오싱젠
사상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 개인’ 돌아가야
내 책 여전히 금서…‘정치체제’ 변하지 않아 류 루쉰과 가오싱젠은 중국 현대문학의 성과를 대표하는 두 작가이지만, 경향은 완전히 다르다. 루쉰은 열정적이고 뜨겁게 사회의 시시비비를 끌어안는 ‘뜨거운 문학’을 추구하지만, 가오싱젠은 차갑고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의 시시비비를 바라보는 ‘차가운 문학’을 추구한다. 루쉰은 문학이 사회를 변혁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가오싱젠은 “문학은 단지 인성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루쉰이 ‘타인의 구제’에 나서지만, 가오싱젠은 ‘자아를 통한 구제’를 말한다. 박 일제시대의 민족해방, 군부 파시즘 시기의 민주화 투쟁 등을 거치는 동안 한국인들은 루쉰 문학에 공감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기본적인 민주화가 틀을 잡은 뒤 다원화를 경험하며 가오싱젠 문학을 수용하는 폭도 넓어지는 느낌이다. 가오 이번 방문에 쏟아진 관심에 놀랐다. 한국은 민족국가로서 근대화의 기반을 다졌다. 때문에 루쉰 시대에 강조됐던, 나라를 구하고 민중을 구제한다는 사명이 상당부분 이뤄졌기 때문이 아닐까? 민족국가의 틀을 넘어 전지구화 대열에 합류해 정치와 시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면 개인이나 자아가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가 보편적이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현재 한국은 유럽의 국가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주의 안 갖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인류가 맞이한 전지구적 경제위기 뒤에는 ‘사상의 위기’가 존재한다. 과거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 민족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이 제기됐는데, 이런 사상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처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거 사상들에 얽매이지 않고, 아니 적극적으로 이것들을 버린 뒤에 우리가 오늘날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그 실질적인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 과거 15세기 유럽에서는 문예부흥을 통해 근대화가 진행됐고, 이것이 ‘인도주의’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지구화가 진행되는 지금은 인도주의만으로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어려움을 설명할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간섭과 시장에의 굴종을 넘어 ‘독립적인 개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의 독립적인 사상과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먼저 이 사회 속에 개인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사회환경 속에서 구체적인 개인은 취약한 존재일 뿐이다. 이런 인식이 있어야 낡은 사상의 틀을 버리고 새롭게 진실을 찾아나설 수 있다. 박 얼마 전 천안문의 마오쩌둥 초상을 마주보는 자리에 공자상이 세워졌다기에 공자와 유교사상의 부활이 본격 추진되는가 싶었는데, 다시 잘 안 보이는 박물관 안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요즘 중국의 사상적 방향에 어떤 혼선이 있는 것인가?
류짜이푸
공자사상·마르크스주의 등 섞여 가치관 혼란
양극화·민족주의 대두 바로잡을 실험·탐구를 류 중국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전까지 공자 사상을 영혼으로 삼았던 중국인들은 ‘5·4 운동’을 통해 서양의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새로운 영혼으로 삼고자 했다. 이것이 실패한 뒤로는 마르크스주의, 마오쩌둥 사상 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실패했다. 그 결과 현재 공자 사상, 서구의 근대적 사상, 마르크스주의 등이 함께 뒤섞여, 중국인들은 의지할 수 있는 ‘영혼을 잃은’ 상태다.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혼의 재발견이 필요하다. 나는 최근 중국 고전으로부터 그 가능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박 그렇지만 지금 중국은 수십년 동안의 놀랄만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고 있다. 류 중국은 과거 20~30년 사이 확실히 부강해졌다. 서양 나라들과 조건이 다르고 나라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를 위해 독자적인 발전모델을 만들어온 부분도 인정할 법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의 근대화 발전모델에는 반드시 세계 보편적인 가치들이 접목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다. 또 아직 중국적 발전모델은 고정된 형태를 갖고 있지 않다. 빈부격차와 양극화, 민족주의 대두 등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바로잡는 실험과 탐구의 필요성이 크다. 가오 중국을 떠난 지 24년이나 돼 오늘날 중국의 상황을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은 많은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내 생각에 ‘정치체제’라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금서였던 내 책이 여전히 금서다. 어떤 면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박 중국의 국력 성장과 함께 민족주의, 애국주의, 국수주의 등이 강조되고 있다. 가오 민족주의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에 최대의 위협 요소라고 생각한다. 전쟁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는 국익의 관점으로 민족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 이 속에서 개인의 힘은 더욱 취약해진다. 전쟁을 막고 사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을 구성했던 경험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국가 사이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전쟁을 막는 구실을 할 수 있다. 류 민족주의는 위험한 요소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민족주의를 추종하는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아직 민족주의가 정부의 통치사상으로 자리잡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민족주의 자체가 중국의 전통적인 문화도, 사상도 아니다. 박 신경숙의 <외딴방> 중국어 번역본을 한국어 원본과 견줘보니,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긴 부분이 몇 쪽 삭제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언제쯤이나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오 단기적인 미래에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는 정치적 판단을 배경으로 하는 보이지 않는 심의 기제가 존재하고 작가들 사이에서도 자체적인 검열이 작동하고 있다. 내 작품 <영혼의 산>을 예로 들면 전세계에서 4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아직도 금서로서 출간되지 않고 있다. 류 중국 지식인들은 근대화를 이뤄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과 사상의 자유를 성취하는 것을 두 가지 꿈으로 삼았다. 오늘날 하나는 실현되고 있지만 다른 하나는 그렇지 못하다. 민간 차원에서는 확실히 자유가 늘어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까지 심도 깊은 사상에 대한 논의 등은 금지되고 있다. 내 책 가운데에서도 중국의 근현대사를 짚은 <고별혁명>과 가오싱젠 문학에 대한 평론인 <가오싱젠론>은 출간되지 않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에 대한 논의도 못하면서 어떻게 ‘대국굴기’를 말할 수 있겠는가. 박 류 선생의 책이 최근 중국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것처럼 가오 선생의 작품도 출간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한다. 정리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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