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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7월 8일 박재동의 스케치

등록 2005-07-07 15:40수정 2006-04-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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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며칠전 인사동의 한 맥주집 주모의 결혼식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신경림, 현기영, 이윤기 선생, 남재희 전 장관,

김근태, 유인태의원, 김용태 전 민예총 사무총장,

최열 환경운동연합의장, 화가 김정헌, 남궁산, 김선주 전한겨레 논설주간,

최보은, 임범 기자. 작가 윤정모, 조선희, 성석재, 김별아…

거기다 백기완 선생이 길눈이(주례)를 맡고

임수경씨가 주모결혼식실행위원장을 맡았으니…

도대체 이 주모는 누구란 말인가?

밝히거니 이름은 이해림씨고 술집은 ‘평화 만들기’.

수없는 예술가들과 언론인, 문화, 통일, 시민운동가들이

서로의 가슴을 맞대고 잔을 기울일 수 있게 푸근하고 넉넉한 자리를

만들어 주던 이 주모 덕분에 우리들은 언제 가도 편안한 가슴 속의

한 고향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윤기 선생이 이 시대 마지막 주모라고 했는데 난 한술 더 떠서

국민주모나 적어도 민중주모라고는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해림 언니

노래 엄청 잘 부르는 남편과 부디 평화 만들어 잘 사시고.

여기 그 놀라운 결혼식 장면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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