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공동체 삶 되살리기 노력…도시는 여전히 매력적”

등록 2011-06-15 19:46

윤현석(40·<광주일보> 기자)
윤현석(40·<광주일보> 기자)
윤현석 광주일보 기자 ‘도시재생’ 번역본 펴내
“왜 우리는 도시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도시에서 계속 살고 있는가?”

현직 일간지 기자인 윤현석(40·사진·<광주일보>)씨가 일본 이와나미 강좌의 <도시 재생을 생각한다> 연작 8권의 완역에 도전하게 된 첫번째 질문이다. 2002년 일본 동경자치연구센터에서 일년 동안 연수를 마치고 난 직후 한 선배가 권한 책을 읽었다. 100년 전통의 이와나미 서점에서 펴낸 <도시경제와 산업살리기>였다. 그는 이 책을 실마리 삼아 도시마다 재건축·재개발 때문에 겪고 있는 분란의 대안을 찾아나서다 내친김에 번역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주말과 휴일 대부분을 투자해 번역에 매달렸어요. 하루 서너 시간만 자도 피곤하지 않았어요. 이런 억척 덕분에 전남대 조동범·광주대 노경수 교수 등 훌륭한 전문가들을 만나 감수를 받을 수 있었죠.”

윤 기자는 15일 강좌 3번째 주제인 <도시의 개성과 시민생활>을 펴냈다. 2009년 <도시경제와 산업 살리기>(제4권)에 이은 두번째다. 올해 안에 <도시 어메니티(쾌적성)와 에콜로지>(제5권)를 낼 예정이고, 나머지 연작 다섯권도 내년까지 출판을 매듭짓기로 계약을 마쳤다.

“도시의 핵심은 시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주거지를 만드는 거죠. 일부한테 개발이익을 챙겨주고 토지독점을 허용하는 정책은 한참 잘못된 거예요. 이 책을 번역하면서 관점을 ‘개발’에서 ‘재생’으로, ‘나’에서 ‘우리’로 바꾼 게 가장 큰 소득이에요.”

그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지가 도시재생의 근본 문제”라며 “혜택과 기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도 ‘공동체’를 돌보려는 배려도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도시는 아직도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취재중인 그는 “옛 도심에 8000억원짜리 아시아문화전당을 집어넣고 도로·공원을 만드는 것 만으로 쇠락한 도시가 되살아나지는 않는다”라며 시설과 운영의 조화를 강조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