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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상상력 넘치는 만화 속엔 과학지식이 쏙

등록 2012-01-20 17:57

‘지식의 전달’을 위해 만들어진 과학만화는 오히려 만화답지 않게 재미없을 때가 많다. 정보를 나열식으로 늘어놓고 사이사이에 그림들을 배치하는 천편일률적인 구성 속에서 만화 특유의 재미와 상상력이 사라지기 쉬운 탓이다.

‘진짜 과학만화는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듯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 위에 과학 지식들과 인문학적 성찰을 함께 엮어낸 과학만화 두 편이 나왔다. 생물학자이자 만화작가인 제이 호슬러가 그린 <꿀벌가문 족보제작 프로젝트>와 <눈썹진드기 우상탈출 프로젝트>다.

제이 호슬러의 데뷔작인 <꿀벌가문…>은 주인공인 꿀벌 니유키의 일생 속에서 ‘사회적 곤충’인 꿀벌들의 세계와 우리가 살아가는 거대한 생태계의 법칙을 말해준다. 애벌레였던 니유키가 성충이 되고 노련한 꿀벌로 성장해나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 속에 꿀벌들이 집단을 이루는 원리, 기존의 벌집을 떠나 새로운 벌집을 만든 이유와 과정 등 꿀벌 세계에 대한 새로운 앎이 깨알같이 펼쳐진다. 또 인간의 ‘빅뱅 이론’처럼 꿀벌들에겐 ‘빅블룸(꽃) 이론’이 있다는 설정이나,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유머 넘치는 대화와 섬세한 그림 등이 독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생명이 다한 니유키가 생태계 순환 법칙을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은 위대한 자연법칙에 대한 성찰을 전한다.

<눈썹진드기…>는 찰스 다윈과 그의 눈썹에 사는 진드기 마라의 이야기다. 인간과 진드기 콤비의 기상천외한 모험담과 난무하는 패러디와 농담 속에서 다윈의 삶과 진화에 대한 이론을 충실하게 재조명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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