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하라-99% 대 1% 월스트리트 점령 인사이드 스토리>(왼쪽), <점령하라-세계를 뒤흔드는 용기
의 외침>(오른쪽)
‘점령하라’ 관련 책 2권 출간
직접 쓴 기록물들과 보고서
요구내용과 의미·비전 살펴
직접 쓴 기록물들과 보고서
요구내용과 의미·비전 살펴
지난해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점령하라’ 시위에 대한 책이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같은 시기에 두 권이, <점령하라>는 같은 제목을 달고서 나온 것도 이채롭다. 두 책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해 ‘점령하라’ 시위의 모습을 어느 한 방향으로 몰아가지 않고 온전하게 드러내려 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점령하라-99% 대 1% 월스트리트 점령 인사이드 스토리>(북돋움 펴냄)는 부제에서 드러내고 있듯, 점령운동에 참여한 시위자들이 직접 쓴 심층 기록물이다.
점령운동은 지난해 9월17일 시위자들이 주코티 공원을 점령하면서 공식화됐고, 한 달 뒤쯤 월스트리트 60번지에서 열린 교육 활동그룹 회의에서 ‘우리의 활동에 대한 책을 쓰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한다. 점령운동의 수평적인 성격상 ‘공식적인 기록물’이 될 수는 없지만, 시위에 뛰어든 60여명이 수십 차례에 이르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공동작업을 통해 점령운동 처음 몇 달 동안 일어난 일들을 직접 기록해냈다. 책의 지은이도 그저 ‘시위자’로만 밝히고 있다.
점령운동에 직접 영향을 준 2011년초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시민 봉기에서 시작해,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는 농담 같은 제안이 실제 점령운동으로 이어진 과정, 운동 내부에서 벌어진 수많은 토론 등 점령운동의 전모를 담았다. 부록으로 서울에서 벌어졌던 점령 운동에 대한 기록도 실었다.
<점령하라-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알에이치코리아 펴냄)은 점령운동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글과 이미지, 슬라보이 지제크, 주디스 버틀러 등 세계적인 학자들의 기고문이나 현장 연설문 등을 미국의 사회비평 잡지인 이 엮어냈다. 은 점령운동 현장 소식과 정보를 담은 <월스트리트 점령 가제트>를 만들어 배포해오고 있으며, 이번 책 출간은 그 중간 단계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시위자들이 점령운동 현장에서 남긴 ‘날것’ 그대로의 기록물들을 통해 과연 1%에 대적하는 99%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무엇을 원했는지,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을 드러냈다.
또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석학과 지성들의 연대 메시지와 통찰력 있는 분석을 통해 그 심층적인 의미와 앞으로의 비전 등도 함께 짚는다. 지제크는 “문제는 시스템”이라면서 시위대들이 결코 스스로 만족해선 안 된다고, 버틀러는 “우리(시위대)가 몸통이고 ‘국민’”이라고 강조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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