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교보 등 매진행렬
‘스티브 잡스’ 기록 갈아치워
‘스티브 잡스’ 기록 갈아치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펴낸 책 <안철수의 생각>이 출판시장에서 유례없는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은 지난해 출간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가 세웠던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형서점들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교보문고는 20일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 이틀째인 이날 오후 3시께 광화문점에서 매진된 것을 비롯해 전국 매장에서 ‘잠시 품절’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홍보팀 직원 진영균씨는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 첫날인 19일 7500부가 팔려 <스티브 잡스>가 갖고 있던 출간 첫날 최고기록(3500부)을 넘어섰고, 출간 이틀째에는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1만부)도 넘어섰다”며 “역대 최고속, 최대 기세로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도 20일 오전 10시 재고가 바닥났다. 예스24 관계자는 “초판의 재고가 22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간 셈”이라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판매된 사례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 역시 이틀째인 이날 6800부가 팔려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박태근 알라딘서점 엠디는 “안철수 원장이 다음주 월요일 방송 프로그램 <힐링 캠프>에 출연하기로 돼 있는 만큼 이런 판매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책을 출판한 김영사는 초판 4만부를 출간 당일 모두 서점에 배포했으며 곧바로 재판 4만부 인쇄에 돌입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최연순 김영사 주간은 “안 원장의 생각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알라딘 독자 게시판에는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화성인’은 “책을 읽기 전까지 (안 원장을) ‘지지’하긴 했지만 조금 불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절대 지지’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아이디 ‘낭만인생’은 “지금 대한민국은 안철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를 비켜갈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이디 ‘마야’는 “(책에) 참신한 면이 없어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30~40대 수도권 남성 직장인들이 <안철수의 생각>의 핵심 구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은 30~40대 구매 비중이 전체의 70%, 서울·수도권 독자의 구매 비율이 74%에 이른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남성 구매자가 전체의 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원형 한승동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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