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마을이 사라졌어
권오준 글·사진, 백남호 그림/보리·1만3000원 아이들에게 생태에 대해 말해주는 책에는 다양한 갈래가 있다.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거나, 세밀화로 자연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사진과 취재 내용을 논픽션으로 펼쳐주는 방식도 있다. <백로 마을이 사라졌어>는 이런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한 독특한 생태동화다.
2010년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 옆 백로 숲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오랫동안 백로들이 무리를 지어 살아온 이곳의 나무들을, 어느 날 땅주인이 개발을 한다며 마구 베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백로 수백 마리가 죽거나 다쳤고, 보금자리도 잃어 어쩔 수 없이 사람들 보살핌을 받아야 했다. 소식을 들은 생태동화작가 권오준씨는 국내 곳곳에 있는 백로 숲을 찾아다니며 백로의 삶을 관찰했고,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삼아 공릉천 백로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동화로 만들어냈다. 백남호 작가의 섬세한 그림이 덧붙었다.
한 백로 가족의 모습을 이야기로 그린 이 책에는 주변 환경에 좀더 잘 대응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사는 백로의 습성과 함께 먹이를 물어다주며 새끼를 키우는 백로의 정성, 이웃으로 함께 지내온 백로와 인간의 가까운 관계 등을 소개하고 있다. 공릉천 백로 숲을 없애던 날의 모습과 이 때문에 산산이 부서진 백로들의 삶, 그 뒤 어떻게든 어린 백로들을 보살펴 자연으로 돌려보내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취재 내용을 담은 영상 디브이디(DVD)도 함께 나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보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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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글·사진, 백남호 그림/보리·1만3000원 아이들에게 생태에 대해 말해주는 책에는 다양한 갈래가 있다.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거나, 세밀화로 자연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사진과 취재 내용을 논픽션으로 펼쳐주는 방식도 있다. <백로 마을이 사라졌어>는 이런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한 독특한 생태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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